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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신결, 음주운전전문변호사가 작성한 실제 경험기반 칼럼입니다.

01 음주측정거부, 수치가 없다고 책임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음주 단속 현장에서 당황해 측정기를 밀어내거나 현장을 벗어나려는 행동이 별도의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니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음주측정거부는 단순한 불응 행동만 떼어 볼 것이 아니라 경찰의 요구가 어떤 상황에서 이루어졌고 운전자가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측정 요구의 근거와 당시 행동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실제 사례로 A씨는 식사 후 차량을 이동하다 단속을 받았습니다. 경찰이 측정을 요구하자 A씨는 운전을 조금만 했다고 말하며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측정기를 제대로 불지 않은 채 시간이 흘렀고, 현장에서는 불응 경위가 기록됐습니다. A씨는 술 냄새만으로 요구한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판단에는 운전 경위와 현장 정황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음주측정거부 사건에서는 도로교통법상 측정 요구의 근거를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교통안전과 위험방지를 위한 요구인지, 술에 취해 운전했다고 볼 상당한 이유에 따른 요구인지 살피는 것입니다. 경찰이 적법하게 요구했는지와 운전자가 응하지 않았는지가 연결돼야 합니다. 불응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요구가 적법했다고 전제할 수는 없습니다.

일상에서 말하는 거부죄의 법적 요건은 단속 기록과 진술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명시적으로 싫다고 말하지 않았더라도 행동 전체가 불응 의사를 나타내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실제 호흡 곤란 등으로 측정을 수행하지 못했다면 단순 거절과 구별해 살펴야 합니다. 몸이 불편했다는 사후 설명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므로 당시 말과 의료자료가 중요합니다.
02 나중에 응하겠다는 말이 앞선 행동을 지우지는 않습니다
A씨가 시간이 지난 뒤 측정에 응하겠다고 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때 앞선 행동이 이미 범죄 성립 요건을 충족했는지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뒤늦은 협조만으로 이전 불응이 항상 해소되는 것은 아닙니다. 음주운전측정거부를 검토할 때는 요구 시점과 반복 안내, 운전자의 답변, 측정 시도를 시간순으로 대조해야 합니다.

경찰의 경고나 안내 내용도 중요합니다. 다만 인터넷에서 본 특정 횟수나 대기시간만으로 사건의 결론을 정해선 안 됩니다. 요구의 적법성과 전체 경위를 살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장 영상, 단속 보고, 동승자 진술이 서로 맞는지 확인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일부 대화만 따로 떼어 설명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음주측정거부의 처벌은 적용 조항과 이전 전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과거 음주 관련 형이 확정된 시점과 새 사건의 발생일이 중요할 수 있으므로 벌금을 낸 기억만으로 전력을 정리해서는 안 됩니다. 현재 제도와 이전 사건 당시 규정을 구분해야 합니다. 거부죄라는 이름만으로 벌금이 정해진다고 설명하거나 초범이면 가볍게 끝난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단속 이후 작성되는 진술을 읽을 때는 자신이 말한 내용이 정확하게 반영됐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기억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어떤 문장이 왜 다른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동승자나 현장 영상이 있다면 확인 가능한 범위도 함께 적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운전 시점과 측정 요구 시점이 떨어져 있는 사건에서는 그 사이 이동과 행동을 정리해야 합니다. 사건 뒤 만든 설명보다 당시 남아 있는 기록을 우선 확인하면 불필요한 추측으로 진술이 바뀌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03 인정할 부분과 다툴 부분을 구분해 준비해야 합니다
음주측정거부 사건에서 운전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측정을 할 수 없었다는 주장은 서로 다른 사실을 전제로 합니다. 여러 설명을 번갈아 내놓으면 자료와 맞지 않는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차량 이동, 마지막 음주 시각, 단속 위치, 측정 요구와 답변을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기억이 불확실한 부분은 추정과 직접 경험을 구분해 설명해야 합니다.

음주운전측정거부가 인정되는 사안이라면 당시 대응을 돌아보고 재발방지 계획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차량 이용 중단, 음주 후 귀가 방법, 관련 교육 등은 실제 실행 여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반성문을 여러 장 준비하는 것만으로 처벌 수준이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 전력과 사건 경위, 이후 행동을 함께 평가받게 됩니다.

면허와 관련한 행정절차도 형사절차와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형사사건에서의 사정이 면허 문제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통지 내용과 불복 가능성을 개별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생계에 차량이 필요하다는 사정이 있다면 객관적인 자료로 설명하되, 필요성만으로 책임이 없어지는 것처럼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현장에서 했던 말을 뒤집기보다 자료로 확인되는 사실부터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주측정거부는 측정값이 없다는 이유로 방어가 쉬운 사건이 아닙니다. 적법한 요구였는지, 실제로 불응했는지, 건강상 이유가 있었는지 구분한 뒤 대응해야 합니다. 성립 여부를 다투는 자료와 양형을 설명하는 자료를 섞지 않아야 주장도 분명해집니다.